지난 편이 1월 말이었으니 두 달 넘게 비었습니다. 2월과 3월은 프로젝트를 열지 못했습니다. 4월 초에 하루 다시 열어 손을 댔고, 오늘 한 번 더 크게 밀었습니다. 돌아와서 처음 한 일은 새 기능이 아니라 코드와 문서 정리였습니다.
오늘 한 일
- 코드를 정리하고 문서를 나눴습니다. 버그와 성능 문제를 손보고, 문서에서 개발 로드맵을 따로 뗐습니다. 구르는 동안 캐릭터가 반투명해지는 효과도 이날 넣었습니다.
- 조준을 자동으로 만들었습니다. 몬스터는 플레이어 쪽으로 몸을 돌리고, 플레이어 총구는 적을 자동으로 겨눕니다. 뒤쪽 적과 공중에서 떨어지는 중인 적은 조준에서 빼도록 필터도 다듬었습니다.
- 레벨업과 강화 선택을 넣었습니다. 경험치가 차면 슬롯머신처럼 강화 후보가 돌아가고 그중 하나를 고릅니다. 아이콘도 테마에 맞춰 입혔습니다.
- 달린 거리로 스테이지가 넘어가게 했습니다. 스폰과 화면 표시가 스테이지에 따라 바뀝니다.
- 에디터를 밖에서 조작하는 다리를 놓았습니다. AI 도구가 에디터를 직접 다룰 수 있게 연결해 뒀습니다. 어떻게 쓸지는 써 보면서 정할 생각입니다.
막힌 것 / 배운 것
두 달 만에 열어 보니 코드가 남의 것 같았습니다. 무엇이 어디까지 됐는지, 다음에 뭘 하려 했는지가 머릿속에만 있었는데, 두 달이면 머릿속은 믿을 게 못 됩니다. 그래서 첫날은 기능을 하나도 안 만들고 정리만 했습니다. 로드맵을 따로 떼어 낸 것도 그 때문입니다.
배운 건 단순합니다. 혼자 하는 프로젝트일수록 문서가 필요합니다. 설명할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는데, 두 달 뒤의 내가 그 상대였습니다. 돌아올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읽지 않으려면 만들면서 적어 둬야 합니다.
내일
쌓인 것을 한 판으로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해 보고, 이 방향으로 계속 갈지 생각해 봅니다.